올해 1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상장된 지역난방공사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지난 1월 29일 공모가인 4만5000원의 두 배인 9만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상장 첫날 장중 9만9700원을 기록한 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20분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6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고점 대비 37%나 급락한 상태다.
하지만 상장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월29일 상장 후 33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들 역시 상당히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향후 실적에 대해선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단기적으론 현재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상장 초반에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제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며 “올해 실적은 좋겠지만 주가의 상승 반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현재 6만2000원 수준은 기존 도시가스업체의 PBR 수준과 비슷한데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9만원도 비싸지 않다는 의견이다.
김승철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특별한 악재에 의한 것은 아니다”며 “단기 실적 개선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2011년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1% 감소한 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로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주가가 부진하지만 하반기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