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달러에 대해 5일째 약세를 보여 지난 1월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정체되고 그리스 재정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일주일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04% 떨어진 1.33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313달러 까지 하락해 지난 3월2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전일 124.57엔을 기록했던 유로/엔 환율은 0.2% 내려간 124.33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도 엔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93.36엔을 기록했으나 0.03% 하락한 93.23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수치가 하향 수정돼 전분기 대비 정체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스 긴급 지원안에 대해 유로존 국가들이 이견차를 보이면서 재정위기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머 스파이저 웨스트펙뱅킹 시장 투자전략가는 "유로화 약세는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유로존의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이런 불안감이 지속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저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