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투오, 횡령 폭탄 상폐주의보

입력 2010-04-08 15:25 수정 2010-04-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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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투오는 박성훈 대표이사가 지난 7일 1000억원대의 회사 돈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8일 거래 시작과 동시에 상폐우려와 함께 하한가로 곧두박질쳤다.

관계사인 에듀패스와 에스씨디 그리고 엔티피아도 이날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처럼 세 기업의 주가가 동반 부진한 이유는 액티투오가 이번 횡령건이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훈 대표이사는 액티투오의 돈을 빼돌려 3~4곳의 기업을 인수 후 개개회사에서 1172억원의 자금을 횡령하고 732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액티투오는 에스씨디 지분 52.25%를 보유중이며 에스씨디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엔티피아 지분 32.10%와 에듀패스 지분 8.69%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듀패스를 제외한 세 기업 모두 상장폐지 공포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패스 관계자는 "에듀패스의 경우에는 박성훈 대표와 임직원 관계가 없기 때문에 거래소 규정상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은 아니다"며 "지분관계에 따라 투자자들이 박성훈 대표의 투자에 의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횡령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서 퇴출이라는 강력 처벌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상장폐지 회사수는 65개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3월말까지 57사가 상장폐지 내려졌거나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와 금감원 뿐만 아니라 검찰의 조사를 통해 부실한 상장기업을 선별하고 있다"며 "사안에 따라 상장폐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 기업 퇴출에 미온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강화를 통해 시장의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관계자는 "오는 5월중순부터 1분기 보고서가 나오기 시작하면 재차 횡령 배임 같은 돌발 변수가 나올 수 있다"며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투명성이 기초되지 않은 기업은 투자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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