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6~7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아이폰 4.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자와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동시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없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운영체재(OS)를 탑재한 신모델이 나오면 모바일 시장을 둘러싼 구글과의 경쟁에서 애플이 한 층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아이폰 4.0에는 광고 탑재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애플은 지난 1월 광고업체 쿼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이 이 분야 선두 주자였던 애드몹을 사들인 지 몇 달 만의 일이다.
쇼 우 카우프만브로스 애널리스트는 "광고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새로운 수익창출처가 될 것"이라며 "기반시설(인프라)이 갖춰지면 개발자들이 작업하기 더 수월해진다는 점을 애플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약 10만명의 개발자가 애플 매장에서 손수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의 70%는 개발자의 몫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광고 플랫폼이 애플의 수익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광고로 돈을 벌려는 개발자를 끌어들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리처드 도허티 인비져니어링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광고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령 아이폰으로 동일한 전국지를 받아 볼지라도 광고는 독자의 거주 지역과 관련된 것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광고업자들이 컨텐츠 제공자나 애플을 직접 통해 광고를 구입하는 날도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