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생명보험산업의 생산성은 연평균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 시기보다 금융위기 시기에 생산성 하락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보험연구원 황진태 부연구위원은 '생명보험회사의 생산성 변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998년~2008년 동안 생명보험산업의 생산성은 경영효율성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환경이 악화되면서 연평균 2.1%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에 도입된 방카슈랑스 채널의 도입으로 경영효율성이 개선됐지만 외환위기, 카드위기, 금융위기 등 외부적 충격에 생산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위기시 경영효율성 악화 정도가 외환위기보다 11.4%포인트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취급·판매하는 방카슈랑스에 대해서는 외국사·중소형사가 이를 선용한 반면 대형사들은 경영효율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3~2005년 동안은 외국사의, 2005~2007년 동안은 중소형사의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을 통한 경영효율성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반면 설계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형사의 경우 2001~2007년 동안 경영효율성은 오히려 연평균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진태 부연구위원은 "금융위기로 인해 하락한 생명보험회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하고, 아울러 내부 경영효율성 제고에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