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그룹 관계사인 (주)한화를 일일추천보고서에 신규편입종목으로 지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화증권은 데일리 리포트를 통해 (주)한화에 대해 신규편입종목으로 분류하고 투자포인트를 3가지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주)한화에 대해 △화약부문의 꾸준한 실적, 방위산업과 무역부문의 실적 개선 전망 △대한생명 주가 안정화 움직임 △지주회사 전환시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기대, 향후 한화L&C 상장시 수혜를 꼽으며 투자매력도 별 2개를 제시했다.
(주)한화는 지난달 17일 주식 28.2%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생명이 상장하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하는등 대한생명 상장이후 지난 8일까지 1.5%가량 하락해 지난 8일에는 종가 4만13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한화의 주가 하락은 대한생명에 대한 상장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한화증권이 (주)한화를 추천한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관계사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계열 증권사에서 나서서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증권사 한 관계자는 “보통 증권사들은 모기업이나 관계사를 추천종목으로 지정하는 일이 흔치 않다”면서 “추천을 하더라도 오해를 살 여지가 있어 추천하지 않는게 업계의 관례다”라고 말했다.
B증권사 한 관계자는 “보통 애널리스트들이 해당기업의 분석을 통해 추천하는 경우는 있지만 일일추천종목을 통해 지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한화가 대한생명 상장이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관계사인 한화증권이 발 벗고 나서 주가 띄우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한화는 지난 3월9일 대한생명이 상장하기전 우리투자증권이 오늘의 추천종목으로 선정한 이후 국내 증권사에서 추천종목으로 선정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