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최경주(40)와 '야생마' 양용은(38)이 제74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마크하는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양용은은 공동 2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올 시즌 세계랭킹 90위 밖에 머물다가 4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도 최경주와 같은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 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한국골프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최경주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하는 부담 속에서도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노련함으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복귀전을 치른 우즈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올라 5개월여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지만 최경주도 결코 뒤지지 않는 샷을 날렸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샷 감각을 조율한 최경주는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에 한타 뒤진 공동2위에 머물렀다.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양용은도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자신의 역대 마스터스 1라운드 성적으로는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며 산뜻하게 첫날을 마쳤다.
양용은은 2007년 1라운드에서 75타를 치면서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고 2009년에는 73타를 쳤다가 2라운드에서 74타를 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