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대제철ㆍ포스코, 亞 패권 노리나.. 日 철강업계 긴장

입력 2010-04-09 09:25 수정 2010-04-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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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조강생산력을 강화하면서 일본 철강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인 신일본제철과 2위 JFE스틸등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최대 전략지로 꼽아왔으나 한국 기업들이 바짝 추격해오면서 늘어나는 경쟁상대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예정보다 한달반 앞당겨진 8일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연강 조강생산력 400만t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하지만 11월 예정된 고로 2호기를 준공하면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800만t, 여기다 기존 전기로의 조강생산력까지 합하면 연간 1950만t의 조강생산량으로 세계 12위 철강사로 부상한다.

향후 3호기 고로 건설도 계획하고 있어 몇 년 안에 400만t이 추가되면 세계 10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2011년부터 자동차 차체용 강판 양산에 들어가며 품질높은 조강을 그룹내에서 가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는 기간 부품을 ‘내제화’해 완성차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안정된 수요를 확보하게 된 현대제철은 2호기 고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해 가동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43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전년 대비 11% 증가한 464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중소형차에 강점을 살려 2011년 이후에는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들 업체는 현대제철에는 더없는 고객이다.

포스코는 인도 신공장 건설을 올해 안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도 공장 건설은 지난 2005년에 계획됐지만 현지 주민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3년이 늦어졌다.

포스코는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일관제철소 건설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현지 국영업체인 크라카타우 스틸과 합작으로 2011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3년에 1기 공사를 마칠 예정으로 초기 조강생산량은 300만t으로 잡았다.

"자동차 핵심 부자재의 내제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신흥시장의 선점을 노리는 포스코"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들 양사를 이같이 평가하며 경계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았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는 신일본제철과 JFE스틸 등 일본 대형 철강사 입장에서 성장전략을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신문은 세계 철강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만큼 한국 이외에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까지 철강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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