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에코메트로가 송도보다 나은 이유

입력 2010-04-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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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학군에 교통접근성 우수...서해 바다도 한눈에

▲'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 석양 조감도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에 위치한 '한화꿈에그린월드 인천 에코메트로'가 최근 명품단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주거여건과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에서 송도 국제도시보다 살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에코메트로는 지난 2006년 1차 시범단지가 분양될 때만 해도 송도국제도시와 가까운 '배후단지' 정도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최근 지난해 7월 1차 단지가 입주가 마무리되고, 3월 9일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개교를 계기로 실수요자들의 이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송도보다 오히려 나은 주거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비용이나 분양가는 송도보다 저렴하고 송도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하는 최인접 지역이면서도 교육여건, 환경과 광역교통망 확충호재에 따른 수혜, 단일 브랜드 대단지 등 여러 부문에서 송도보다 살기가 좋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송도는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실제 주거만족도에 비해 아파트 시세가 높게 형성된 측면이 있다"며 "이에 반해 에코메트로는 교육, 환경, 편의성 등에서 검증된 주거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에게는 더욱 적합한 단지"라고 평가했다.

이런 점에서 9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인천 에코메트로3차 더타워(The Towe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단지는 아파트 값을 결정하는 요인인 단지규모, 입지, 교통, 환경, 편의성 등을 두루 갖춰 봄철 분양시장의 핵심 투자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 5층, 지상 46~51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으로 아파트 95~140㎡ 644가구, 오피스텔 46~81㎡ 282실로 구성된다. 주택형별 가구 수는 아파트가 95㎡ 152가구, 105㎡ 244가구, 117㎡ 190가구, 128㎡ 20가구, 140㎡ 38가구이며 오피스텔은 46㎡, 59㎡, 81㎡ 각 94가구다.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최고 51층짜리 초고층 단지여서 에코메트로 전체 단지의 랜드마크(land-mark)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천의 8학군이라 할 수 있는 신흥 명문학군이자 수인선 소래역, 제3경인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여서 투자가치도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자가치, 인천 에코메트로> 송도...그 이유? = 인천 에코메트로는 한화건설이 단일브랜드로 조성 중인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이다. 단일 브랜드로 체계적인 개발을 하기 때문에 아파트 품질을 특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개발계획이 송도보다 짧아 투자 환금성이 높다.

인천 에코메트로가 명품단지로 주목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천의 8학군'으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신흥 명문학군이기 때문이다. 에코메트로 부지 안에 공립 특목고인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가 들어섰고, 이를 포함해 초·중·고교 등 모두 9개교가 에코메트로 부지 안에 신설된다.

총 24개 학급 600명 규모로 운영되는 미추홀외고는 올해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프랑스어과 등 8개 학급 총 192명의 신입생을 모집, 지난 9일 첫 입학식을 가졌다. 교육여건이 집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 안에 공립 특목고가 들어섰다는 것은 에코메트로의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근 논현택지지구와 접한 역세권 일대에는 학원가가 형성돼 명문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인근 시흥시 정왕동 군자지구 82만㎡에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가 2014년에 개교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교육환경의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교통을 보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송도보다 좋은 편이다. 에코메트로는 올해 5월 임시 개통되는 제3경인고속도로, 2011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복선전철 소래역을 통해 광역적인 교통생활권을 갖추고 있다.

또 에코메트로는 업무 및 상업시설 위주의 송도보다 주거 위주의 편의성을 갖춘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송도에 비해 짧은 시간에 상권이 형성돼 편의성이 뛰어나다. 인근에 남동 문화예술회관 등의 문화시설이 공사중이며, 이미 개발이 완료된 인천 논현택지지구와 접해있어 멀티플렉스 상가 등 편리한 생활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 홈플러스, 뉴코아백화점이 오는 7월 오픈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입주한 에코메트로1차 2920세대는 초기 입주율이 송도보다 훨씬 높았으며 현재 99%가 입주 완료됐다.

◇인천 에코메트로 전세금, 송도를 추월하다 = 에코메트로의 교육환경에 대한 평가는 아파트 전세금 급등으로 검증되고 있다.

미추홀외고 개교를 전후해 아파트 전세금이 가파르게 올라 송도국제도시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의 경우 송도를 앞지르는 '전세금 역전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에코메트로를 분양받은 이들은 실수요자가 많은 반면 송도는 투자 목적의 계약자들이 많아 전세금에 있어서는 에코메트로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에코메트로는 1차 시범단지 2920가구가 지난해 하반기 입주한 데 이어 2차 4226가구가 올해 말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에코메트로 1차 110㎡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전세금이 1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최근 미추홀외고 개교 이후 1억8000만원 이상에도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2005년 입주한 송도국제도시의 현대아이파크 116㎡의 1억5000만~1억600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에코메트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미추홀외고 개교를 전후해 이사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에코메트로의 전세금이 송도를 앞질렀다"며 "교육환경을 찾아 이사 오는 부모들이 많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미추홀외고가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3년 이후에는 에코메트로의 교육 프리미엄이 더욱 높게 평가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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