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개월에 걸쳐 3.25% 인하한 뒤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
이번 금리 동결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물가, 환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굳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배포한 3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월대비 0.6%, 전년대비 2.6%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9일 현재 환율이 9시21분 현재 석달만에 1120원대가 붕괴되며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환율이 방어를 하면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 역시 생산과 소비, 투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2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0.3%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서도 예상했다.
한은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는 당분간 물가 안정의 기조 위에서 경기 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김 총재가 지난달 31일 취임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의 정책 공조, 정부와의 정책 협조를 강조하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를 다시 확인해 기준금리 인상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신임 총재가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없지만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리고 있는 추세고 물가 등도 큰 문제가 없는 만큼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