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2.00%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4개월째 동결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의 개선 추세가 다소 강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등 위험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경기는 건설투자가 다소 부진한 모습이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 경기 회복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해외 위험 요인 등에 비춰 향후 성장경로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오름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이 확되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장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 하락, 입주.분양물량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