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최근 우리금융그룹 지분 9%에 대한 블록세일을 완료하고 나머지 6.97%의 지분 처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6.97%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된 50%+1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처리할 구체적인 방법 모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 내에선 소수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하겠다는 우리금융의 입장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었지만 민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자사주 매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상반기에 중간배당을 실시해 자사주매입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계열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간배당을 실시한다면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수천억원의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금융은 매입함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당하는 형식으로 처분할 방침이며 예보의 소수지분 6.97%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가 우리금융의 자사주매입을 승인할 경우 블록세일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는 규제등을 적용 받지 않아 우리금융 민영화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