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수출,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변화

입력 2010-04-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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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 선진국에서 생산시설이 취치한 개도국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요 품목의 완제품 해외생산 확대로 부품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최근에는 완제품과 동반한 부품산업의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2000년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구조 변화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대 4대 주요 수출품목(선박·반도체·휴대폰·평판디스플레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2000년대 중반부터는 선박, IT제품(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휴대폰), 자동차 등 소수 품목으로 수출이 더욱 집중되고 이러한 구조가 정착된 시기라고 밝혔다.

이중 선박과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반도체·휴대폰·자동차 수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는 2000년대 중반 TV용 LCD 수출이 본격화된 이후 주요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했다.

대 수출품목의 2000년 및 2009년 수출순위는 선박의 경우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 같은 기간 수출금액도 84억 달러에서 451억 달러로 연평균 19.4%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순위는 1위에서 2위로, 수출액은 260억 달러에서 310억 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다. 휴대전화는 6위에서 3위로 수출순위가 3계단 상승했으며 수출액도 52억 달러에서 310억 달러로 연평균 19.5%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77위에서 4위로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으며 수출액은 2억8000만 달러에서 256억 달러로 연평균 26.7% 증가했다. 자동차는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밀려났지만 수출금액은 132억 달러에서 254억 달러로 연평균 8.6% 증가했다.

이와함게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내기업들의 해외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5대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완제품 수출구조에서 부품 및 부분품 수출구조로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부품·소재 수출 비중이 47%로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최근에는 부품산업이 완제품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실면서 수출시장 구조도 선진국에서 개도국 위주의 생산거점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러한 수출구조 및 수출시장의 변화는 향후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본사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및 선점과 아울러 생산거점이 없는 신흥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부품 및 생산거점지역으로의 수출 비중 확대 현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수출 패턴 및 수출 시장의 변화를 감안해 시장별, 품목별 차별화된 수출 지원제도 및 수출 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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