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제일기획에 대해 국내외 광고경기의 호전 추세가 이어지면서 2010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기업들이 제품광고와 브랜드광고를 늘릴 전망이다"며 "6월에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을 비롯해 2010년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위원은 "3월말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부터 시작된 가상광고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며 "10년 연계 취급고는 전년 대비 20% 증가하고 매출액은 13.1% 증가한 61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제일기획의 2010년 영업이익에 대해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호조와 광고 원가 효율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한 5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종인 연구위원은 광고 규제 완화로 인한 제일기획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그룹 광고비 증가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민영 미디어랩이 도입되면 광고 단가 상승과 대량 장기예약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3D LED TV 출시 이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고비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보고 있다.
양 연구위원은 상장 예정인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증권, 삼성카드등 금융권 계열사도 광고를 늘릴 것으로 보았다.
환율 하락과 월드컵 이후 모멘텀 약화 가능성은 위험요인이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일기획은 본사가 직접 해외 영업을 해 광고를 취급하고 해외법인의 실적이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수익에 부정적이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제일기획의 10년 순이익은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