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 신청이후 또 하나의 난재를 맞게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가 대우차판매와 결별하고 직판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버스는 이번 주에 대우차판매에 위탁판매 계약해지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에 인수된 타타대우상용차도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대우차판매와 딜러십을 파기하고 독자적인 판매망을 검토하고 있다.
연초부터 워크아웃설이 제기됐던 대우차판매는 지난 달 GM대우와 결별 이후 유동성 위기에 몰려 지난 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14일 구체적인 워크아웃 향방이 드러날 대우차판매로서 버스와 트럭 판매마저 못하게 될 경우 회생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버스와 상용차 판매로 약 7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GM대우 승용차 판매매출액(1조2000억 원)의 50%를 넘는 수치로 대우차판매의 건설부문 매출액과는 비슷한 규모다.
금융업계는 지난 8일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금융사들을 상대로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 유예를 위한 동의서를 접수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대우차 판매가 4월말 만기 도래하는 700억 원의 채권 중 상당액을 결제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도를 맞는 것보다는 워크아웃으로 정상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대우차판매 관계자에 따르면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계열사의 자산가치가 높아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대우버스와 타타대우 쪽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