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상향 민간회복 영향 커

입력 2010-04-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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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대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쏟아진 정부 정책효과에다 민간경기 회복까지 가세한 덕이다.

또 아직까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도 덜해지면서 금리인상은 당분간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12일 ‘2010년 경제전망(수정)’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개월 만에 0.6% 오른 5.2%를 제시했다.

지난해 7월 3.6%에서 지난해 12월 4.6%로 올려 잡았다가 이번에 다시 5.2%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이 발표한 대로 올해 우리 경제가 5.2% 성장하면 이는 금융위기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올린 이유는 민간경제 회복의 영향이 크다.

한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3.3%에서 3.5%로 상향 조정한 점과 취업자 수 증가폭이 애초 예상했던 17만명에서 24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 민간 소비(4.0%)와 설비투자(13.4%)가 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 등을 수정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민간 부문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지난해 -1.3%포인트에서 올해 4.9%포인트로 높아지고, 내수가 수출보다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전기 대비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에 1.2%로 튀어 올랐다가 하반기에 이 영향을 받아 1.0%로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상고하저' 형세를 띈다는 얘긴데, 이는 지난해 12월 상반기 0.7%, 하반기 1.1%로 `상저하고' 형세를 띌 것으로 봤던 것에서 바뀐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427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는 105억 달러 흑자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경상 흑자는 내년에 55억 달러로 다시 반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줄어드는 것은 상품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고, 해외여행 등의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한은은 공식적으로 환율 수준을 전망하지 않지만, 여기에는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흑자가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든 `불황형'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흑자폭이 줄어드는 것을 반드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수입 증가는 소비와 투자, 즉 내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게 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치(2.8%)보다 다소 하향 조정된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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