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자신이 '김영국 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의 기자회견을 막으려 했다는 사실은 명진 스님의 허위 주장'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수석은 이날 "김영국씨와는 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직접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며 "종교지도자로서 허위사실을 얘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명진 스님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명진 스님은 진실과 진리를 말씀해야 할 종교지도자가 아니냐"면서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명진 스님은 11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김영국 위원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 대표의 '좌파 주지' 발언과 관련한)기자회견을 하기 전날 대통령 직속기구 인사와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이동관 수석과 통화하면서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또 "김 위원이 '기자회견을 취소할 수 없다'고 하니까 이 수석이 전화기에다 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다했다"며 청와대 외압설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