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대표이사를 맡은 지 한달 여가 지난 강희전 사장(사진 참조)이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1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여의도 63빌딩에서 80여 명의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 사장은 “자본확충 및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올해 차입금을 대폭 줄이고 당진에 건설 중인 신공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며 "신제품의 개발 등으로 2년 이내에 현재의 영업이익을 두 배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9년에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1조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에 집중해 왔다. 올해도 2월 초 프리즈미안 지분 9.9% 매각을 통해 4000여억원을 확보하고 자본확충을 통해 추가적인 자금확보 노력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노벨리스코리아 잔여지분 및 기타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시흥공장 등의 부동산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유동화를 진행해 연내에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케이블의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시장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난 4년 간 영업이익이 매년 2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당진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내년이면 초고압케이블 생산 캐파(Capa)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되어 매출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현저한 증가가 예상된다.
또 현재 한전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직류송전선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대규모 전력 송전을 대비하고 있으며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직류용 초고압케이블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사장은 발표에서 “예측 가능한 경영과 투명한 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며“대한전선은 전선업에서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튼튼한 기초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한다면 글로벌 호황기에 있는 전선시장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신임대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