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홀랜드 대기ㆍ대양과학센터 디렉터는 “아부다비의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해수면이 현재 인프라 시설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오르면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홀랜드 디렉터는 “그린랜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매년 3mm 상승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100년 후 해수면은 30cm 오르게 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초 아부다비의 환경연구단체 인바이로멘털에이전시는 UAE 인구의 85%와 인프라의 90%가 해안가 저지대에 자리잡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단체는“현재 해안 지역의 사회경제학적 조건을 감안하면 해수면 상승이 미칠 여파는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며 “UAE 중에서도 특히 아부다비가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홀랜드 디렉터는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해수면 상승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영향을 완전히 밝혀낼 수 있는 자료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컴퓨터 모델링이 아직 구축되지 않아 믿을 만한 예상치가 없다"며 "아부다비 같은 도시들이 이 분야와 관련된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해수면 상승을 지역적 문제로 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세계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