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가 12일 동국제강의 대우건설 인수 포기 선언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동국제강이나 STX 같은 자금력이 부족한 회사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명함도 내밀어서는 안된다 게 노조의 주장이다.
대우건설 노조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산업은행측에)자금력이 부실한 회사가 인수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 오고 있다"며 동국제강의 인수 포기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이 되는 가운데 자금력이 동반된 회사가 나오면 그때는 매각에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여력이 있는 업체에 대해 "대우건설 규모가 9조원이다. 지분 50%이상을 매입하려면 3조원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감안해도 최소 6조원 실탄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전략적 투자자(SI)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 보다 정상적인 매각절차를 밟는 것이 옳다"고 밟혔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 "포스코가 적임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라며 "딱히 인수주체가 없는데 굳이 조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 경기가 회복되는 것을 지켜보며 대상을 물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