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KB금융지주 회장에 재도전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사장은 12일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 "아직은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차기 회장에 대한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 노코멘트로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사외이사 제도가 변경된 것과 관련 "사외이사 제도가 완화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 어떤 (계획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KB금융 회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내 의사와는 상관없다"며 "부담스럽지만 (관심있게)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해 아예 포기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사장은 지난 해 12월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정됐지만 사외이사들의 공정성을 비난하며 회장 선임 인터뷰에 불참한 바 있다.
이후 은행연합회는 올해 초 사외이사 모범규준안을 새로 제정했으며 이를 통해 조담 KB금융 이사회 의장과 2명의 사외이사가 중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내부에서는 사외이사 모범 규준에 따라 공정성 시비가 한층 약화되면서 이철휘 캠코 사장이 이번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번주말 첫 간담회를 열고 차기회장 선임 절차와 방법,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번 주말에 모든 사외이사들과 만남이 있다"며 "논의 내용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사외이사들과 (차기회장 선임과 관련) 선임 절차와 방법, 시기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