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지난 10일 해고된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노조에 해고자 구제를 위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정리해고자 일동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고 통보가 있었던 날부터 지금까지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 지회장 면담을 요청하고 있으나 노조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해고 사태 수습을 위한 노조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회장 면담 신청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자 집행부는 이를 핑계로 노조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해고 사태에 대한 어떤 책임 있는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른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고 해고자의 투쟁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직후인 지난 10일 근로자 191명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며, 해고자들은 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노조에 물으면서 집행부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극심한 노노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