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내 소식지를 통해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 대한 첫 반론을 제기해 주목된다.
12일 삼성그룹의 사내 소식지인 미디어 삼성은 삼성을 생각한다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미디어 삼성은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각종 회계부정 및 분식회계, 반도체 생산현장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삼성이 지적한 부분은 삼성이 사내 이메일과 전화 등을 도.감청한다는 것과 전자제품 생산현장 등의 열악한 근무환경, 총수 일가 등을 위한 비자금 조성, 회계부정 및 분식회계 관련 등이다.
아울러 미디어 삼성은 특정임원에 대해 거론한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비록 사내 미디어를 통한 것이기는 하지만 삼성이 지난 2월 출간된 김 변호사의 저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법무팀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2007년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통해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에 대한 대규모 로비 의혹을 폭로해 '삼성 특검'을 촉발시킨 주인공이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이번 미디어 삼성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에 대해 별도의 대응을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