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는 12일(현지시간) 1분기 기업실적 호전 기대감과 그리스 재정지원안 합의가 호재로 작용해 다우지수가 19개월만에 1만1000선을 돌파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62포인트(0.08%) 오른 1만1005.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2포인트(0.16%) 상승한 2457.8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96.48로 2.11포인트(0.18%)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특별한 재료는 없었으나 그리스 재정지원안 합의와 이번주 발표될 대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들은 전일 그리스 재정지원안에 합의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연 5% 이내의 금리로 올해 최대 300억유로(약 45조원) 차관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대기업들의 1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지난 1분기 2억100만달러(주당 20센트)의 손실을 지난해 같은 기간 4억9700만달러(주당 61센트)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인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번 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1만1000선을 돌파한 후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기업인수합병설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식이 급등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팜은 17.05% 폭등했다. 팜의 인수업체로는 대만 HTC와 중국 레노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용병업체인 다인코프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이 1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48%의 폭등세를 보였다.
미국의 전력회사 RRI에너지는 경쟁사인 미란트와 합병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4.68%로 급등했고 미란트도 18.17% 동반 상승했다. 양사 합병 후 전력생산능력은 미국 2위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