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일반의약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약국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부터 유한양행 '삐콤씨'의 약국 공급가가 20%대에서 인상되고 포장도 변경된다. 유한양행측은 지난해 타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조정을 안 했지만 원료 및 원부자재 가격 조정으로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유한양행 '다보타민','그랑페롤'과 동아제약 '써큐란', 대웅제약 '둘코락스', 동화약품 '후시딘' 등도 조만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국내 대표적 영양제인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와 한국와이어스 '센트룸' 등이 이미 오른 상태라 영양제들이 일반약 가격인상을 선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약국가에서는 삐콤씨처럼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약 가격 인상은 굉장히 민감해서 제약사 입장에서도 선뜻 올리기가 어렵다"며 "그러나 비타민제의 경우 100억원을 팔면 20억원 정도는 손해보는 입장에서 가격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