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리프레시(Refresh) 휴가를 없애고 8000억원 상당의 4년치 휴가일수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했다.
리프레시 휴가란 연ㆍ월차 휴가를 포함한 정기 휴가 외에 직급이나 근속 연수에 따라 쉴 수 있는 휴가를 말한다. 직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년 기준으로 5~12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13일“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없애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앞으로 4년치 휴가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8년차 직원이 세금 공제 전 기준으로 600여만원의 휴가 보상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그룹 전계열사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이 17만7000여명이기 때문에 총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풀린 셈이다.
휴가를 장려하던 기존의 모습에서 바뀐 이번 제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