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사장은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외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목표하고 있는 해외수주 달성 가능액은 120억 달러.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45억 달러 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 3배 가까이 목표액을 높인 것이다.
목표액을 높게 잡은 이유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애기다.
지난해 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필두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터키 등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간다면 120억 달러의 목표액은 과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 회복신호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풍부한 오일달러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지역에서 발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현대건설에게는 호재다.
현대건설의 이같은 목표액에 대해 각 증권사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신규수주 금액을 현대건설 목표액보다 높은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 역시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액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전 건설분야에서 압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향후 터키, 요르단 등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호재의 연속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이 현대건설을 호평하는 이유다.
이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해외 수주 활동에 따른 철저한 준비상황 등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수주 극대화를 위해 알제리와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열어 지사망을 대폭 확충하고 자카르타와 뉴델리 및 홍콩 등에 영업지사장을 파견했다.
현지의 발주처ㆍ기술회사ㆍ엔지니어링사를 발로 먼저 찾아가는 선제영업을 구사하고 있으며 영업과 기술진간의 협업영업 등 수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시간이 날때마다 사업구조 고도화 및 영업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순수시공이나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겨우 생존이 가능할 뿐이라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김 사장이 지난 취임 1주년 기념식때 임직원들에게 디자인 엔지니어링, 설계, 구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 전 분야에 능통한 프로듀서(연출가)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것도 단순히 시공만 잘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중겸 사장은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겠지만 그동안 닦아온 실력 등을 바탕으로 올해 목표액 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 금융, 그리고 시공까지 아우르는 건설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