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D TV 출시와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3D 안경이 이르면 7월께 일본으로 수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어느 업체에 공급되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한 곳 혹은 복수의 업체에 3D 안경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D TV용 안경은 3D TV 시청을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입체감을 잘 구현하는 것은 물론 항상 쓰고 봐야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편해야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박람회 ‘CES 2010’에서 안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지적에 따라 만들어진 삼성전자의 3D TV용 안경은 ‘이건희 안경’이라고 불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일본 업체 공급으로 3D TV용 안경 표준화에도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은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LCD패널을 사가는 고객이기도 하다"며 "그 업체에서도 3D TV 시장을 열었고 안경에서도 앞선 평가를 받는 삼성전자 3D 안경을 공급받는 게 빨리 따라갈 수 있는 방법으로 판단한 듯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