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소비자와 함께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색다른 시도를 벌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직접 연구원 수준으로 제품개발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에 참여할‘주부 연구원’을 14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제품출시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 패널, 온라인 모니터 요원 등 다양한 방식의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에도 온라인 모니터요원 1000명, 소비자 패널 요원 300 명 등 연간 1300 명 이상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시도되는 ‘주부 연구원’모집은 이전의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과는 참여의 수준이 다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에 모집하게 되는 CJ주부 연구원(일명 CJ Talk Talk 주부 연구원)은 기존 모니터와 같이 단순 품질 평가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제안해 제품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참가 주부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 참석해서 단발적인 평가, 제안으로 끝내는 활동이 아닌 하나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중장기 과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선발된 주부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충분한 현장 활동비용을 지급하는 등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지원 안을 준비해 놓고 있다.
CJ 주부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되는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의 브랜드 사이트 CJ온마트(www.cjonmart.net)에서 진행되는 ‘CJ주부 연구원 선발전’에 자신이 평소에 바라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등록하는 방법으로 응시하게 되는데 등록된 아이디어를 CJ식품연구소에서 심사해 오는 5월 27일 총 9명의 합격자를 발표한다.
선발된 주부 연구원은 6월부터 12월까지 월 1~2회의 정기 모임에 참석한다. 모임회당 개인별로 현장활동 비용을 지급받는 한편 6개월간의 활동기간 동안 베스트 아이디어와 우수 조별 활동 등에 대한 포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주부 연구원 선발을 진행하고 있는 CJ식품연구소의 강명우 연구원은“전기, 전자, 자동차 등 다른 산업군들과 달리 식품의 경우 주부들의 생활지식, 살림 노하우 자체가 제품개발을 위한 전문지식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식품 연구원 수준으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개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이들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