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모펀드(PEF) 업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활동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영국의 PEF 컨설팅기관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설립될 1500개 이상의 PEF의 매니저들이 중국과의 연결을 중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운용할 자금은 7조달러(약 7700조원)에 달하며 투자전망이 가장 밝은 곳으로 중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PEF의 중국 활동에는 커다란 장애물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현재 아쉬울 것이 없는 상태. PEF의 투자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대상국에 자본 부족 현상이 있어야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이는 PEF가 제한적인 중국 투자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발생한 PEF 거래 113억달러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을 넘지 않았다.
중국 내 PEF의 평균투자액은 13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베트남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정책당국자들의 압력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다는 사실도 PEF 활동의 폭을 줄이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미디어와 생명공학, 클린에너지 등 이른바 비주류업종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열려 있지만 주류 산업은 대형 중국 펀드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FT는 '중국 요새는 절반 정도만 열려 있다'라며 보다 혁신적인 시장개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