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업계, 워킹화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10-04-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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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강화 신제품 출시에 브랜드샵 오픈도 가속화

지난해 하반기 워킹화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스포츠업계가 올해 특색 있는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장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국이 걷기 열풍에 휩싸이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워킹화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어 리복, 프로스펙스, 아식스등 업체간 시장 선점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복은 올해 워킹화 브랜드 이지톤(EASYTONE)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달 신제품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남성용 이지톤을 출시한다는 것.

리복은 지난해 9월 피트니스 토닝슈즈 이지톤을 출시, 판매 시작 약 보름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지톤은 신었을때 볼록한 밸런스 파드 부분만 지면에 닿아 전후좌후로 불안정감을 형성해 허벅지, 종아리등 하체근육 운동 효과를 최대 28%까지 높여 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리복측은 올해 워킹화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전사 차원에서 워킹화 라인을 확대할 방침으로 3월부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리복 관계자는 "봄,여름도 물량을 전년대비 100% 이상 상향조정했으나 이지톤 체험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사전 예약 구매고객이 많아 3월 초 출시 이후 하루 700개 이상씩 팔려 나갔다"며 "리복 글로벌 본사 역시 한국의 가파른 워킹화시장 성장세와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리복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의 눈이 한국 시장을 향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남성용 이지톤으로 남성 고객잡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남성용 이지톤 출시는 '짐승남','꽃중년' 등의 신조어에서 알 수 있듯이 패션과 뷰티 트랜드에 민감한 한국 남성들의 적극적인 요청이 뒤따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펙스는 지난 12일 제주 올레길과 같은 비포장 자연도로를 걷는데 최적화된 '올레길 워킹화'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프로스펙스에서 출시한‘올레길 워킹화’는 일반 등산화에 비해 가볍고 내마모 고무를 적용한 미끄럼 방지 바닥으로 비포장 지형에서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발 전체에 좌우발목의 흔들림을 제어하는 ‘무브 프레임’구조를 적용해 거친 노면에서도 자연스런 워킹이 가능하며 반발탄성이 뛰어난 신소재 쿠션의 3D 고기능 인솔을 깔아 워킹시 추진력을 강화했다.

프로스펙스는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프로스펙스가 세운 W 컨셉스토어가 바로 그것인데 W 컨셉스토어는 프로스펙스와 사단법인 한국워킹협회가 공동 개발한 '워킹지수'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워킹화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기존 매장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스펙스 손호영 통합마케팅 팀장은 "앞으로 전국에 스포츠워킹 전문 컨셉스토어를 늘릴 계획"이며 "스포츠워킹화시장 1위 브랜드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식스는 워킹 브랜드샵을 오픈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워킹 브랜드샵은 매장의 절반 이상을 서비스 공간으로 구성, 워킹 매니아 및 워킹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소비자층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식스는 워킹화의 원리와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점점 늘려갈 계획으로 현재 샵은 서울 양재, 일산, 분당에서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킹화 시장은 마사이족 워킹을 표방한 MBT, 린(Ryn), 엠에스존(MS Zone)등의 1세대와 리복·아디다스·프로스펙스·르카프등 스포츠브랜드에서 출시한 2세대 스포츠 워킹화로 구분되는데 시장규모는 1세대 워킹화 시장이 3000억원 내외이며, 2세대 스포츠 워킹화 시장이 500억원 수준으로 워킹화 시장은 매년 40%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2세대 업체간 시장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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