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여파에 3거래일만에 1120원대를 복귀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0원 급등한 1123.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90원 오른 111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1115.00원으로 밀린 뒤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자 1120원 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1118원 선으로 잠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강화되자 1125.9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주석이 "위안화 절상은 양국 무역불균형과 미국의 취업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중국은 위안화 환율 결정 시스템을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필요와 시장 상황에 맞게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위안화 조기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증시에서 1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이날 700억원가량 추가로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또 1120원이 돌파되면서 손절매수가 촉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