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업계가 경기회복과 환율하락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및 증권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평균 2조7676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 13.4%, 영업이익 3300% 늘어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분기 매출 2조2643억원과 영업이익 65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상성증권이 매출액 2조6373억원, 영업이익 2534억원을 추정해 가장 낙관적으로 봤다. 가장 보수적으로 본 곳도 매출 2조4403억원(메리츠종금), 영업이익 1859억원(동부증권)이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실물경기 회복으로 항공화물부문의 상승세와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다. 3월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월대비 22.8% 증가한 32만t을 기록, 월간 화물 수송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화물 수요가 과거 호황기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공급 증가율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화물 운임이 강세를 보였다"며 "고가의 IT제품 비중이 확대된 것도 화물 운임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달 국제선 여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32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8년 3월에 비해서도 9.7% 상승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여행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대기 수요가 최근 한꺼번에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좌석 부족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 하락도 여행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고 항공화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