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국내 포털업체 네이버, 다음 등의 1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 광고 매출의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은 검색광고 대행사를 오버추어로 교체한 효과가 올 1분기부터 두드러져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광고 예산을 소진하고 1분기는 마케팅 관련 계획을 세우는 기간으로 광고 예산 집행이 저조한 가운데 기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 초 온라인광고의 성장세가 뚜렷해졌으며 네이버와 다음의 매출 비중 50%를 차지하고 있는 검색광고가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지난해 5월 분사한 NHN비즈니스플랫폼 분할 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785억원, 1525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4%, 18.9% 상승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역시 2.0%, 3.5% 각각 증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검색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에는 매출 상승과 영업이익이 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 광고업 성수기인데다 오는 6월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특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NHN은 광고업 비수기로 인해 1분기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이 하락했지만 게임업 성수기에 따른 게임 매출의 상승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2분기에는 월드컵, 지방선거 효과 등이 게임업 비수기 영향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의 1분기 추정 매출은 718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대비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 원인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디스플레이광고가 10%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60% 증가, 3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광고는 대행사를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교체한 효과가 나타나며 전분기대비 5.3%,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369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음의 성장세는 2분기부터 본격화되며 광고 성수기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한우 연구원은 “지난 2006년 월드컵 당시 다음은 약 30억~40억 원의 매출 특수가 있었는데 올해는 광고 단가 인상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며 “디스플레이광고 단가 인상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2분기 성수기가 맞물려 매출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