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일곱번째 구제역 의심 사례로 확진될 경우 가축방역 당국의 방역망이 뚫렸다는 뜻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오늘 오후 8시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한우농가에서 7번째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한우 300마리를 기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현장에 출동해 의심 소들로부터 시료를 채취하고 있으며 14일 오전 중에 양성여부가 최종 판명될 예정이다.
의심 신고된 파주 농장은 기존에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의 농장과 약 23㎞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이 설정한 방역망인 20㎞를 벗어난 범위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제역으로 확진될 경우 당국의 방역망이 뚫렸다는 뜻이어서 추가적인 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적 살처분 조치에 나서지는 않았다"며 "일단 사람과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했고, 정밀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4단계 위기대응방안중 3번째인 '경계'를 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