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 워렌버핏처럼 가치투자로 수익내며 기부하는 단체 인기

입력 2010-04-14 10:30 수정 2010-04-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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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에게 워렌버핏은 하나의 아이콘이다. 세계에서 주식투자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인물이며 경제 분야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방한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코스피 주가가 상승할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가 없다.

워렌버핏은 매년 2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한 ‘성공한 투자자’로도 유명하지만 워렌버핏이 사람들에게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커다란 부에 비해 너무나도 소박한 생활 태도가 대중들의 존경심을 이끌며 그는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워랜버핏이 아직도 1958년도에 사들인 3,000만 원짜리(3만 1,000달러)짜리 집에 살면서 중고차를 몰고, 20달러 이하 스테이크를 즐겨 먹는 다는 것은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또한 워랜버핏은 지난 2006년 세계 역사상 개인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74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환율을 1,000원으로만 계산해도 37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산을 기증하기로 결정한 그의 선택은 비단 미국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워렌버핏을 동경하고 그의 수익률을 꿈꾼다. 서점에 워렌버핏에 관한 책은 수십 종류가 출판되어있고 자서전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말 한마디가 신문의 머리글을 장식하고 경제서적에 인용된다. 말 그대로 워렌버핏 자체가 대한민국의 ‘투자 멘토’가 되는 상황이다.

대중들은 워렌버핏의 투자법과 수익률을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가 우리에게 존경받을 수 있었던 생활태도를 배우려는 노력은 적은 듯하다. 그가 위대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성취한 부에 비해 소박한 생활과 몸에 배인 기부 습관이었음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가치투자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반쪽짜리 가치투자자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4년 이상을 워렌버핏의 가치투자법을 실행하며 매년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있는 투자자모임이 있어 화제다.

주식투자 전문 포탈인 가치넷(www.gachi.net)은 2007년부터 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를 전파하며 회원들이 큰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한국 최대의 강관 및 냉연강판 생산업체인 현대하이스코(010520)를 1만 원 이하에서부터 꾸준히 매집하여 전회원이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서점 예스24(053280)를 6000원대에 추천해 3개월만에 100%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국내 최대 기관 구내 식당업 기업인 신세계푸드(031440)를 추천하며 6개월만에 50%의 수익률 행진 중이기도 하다.

▲가치업 수익률(가치업)

가치투자를 통해 얻은 것은 높은 수익률뿐만이 아니다. 가치넷은 투자수익금과 배당금을 모아서 2008년부터 매년 불우이웃 성금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투자 수익이 날때마다 자신의 수익 중 일부를 기증하는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한화석화 배당금으로 받은 수익금 중 일부를 기증했다는 장창현씨(44)는 우리의 노력과 고통으로 얻은 수익을 조금씩 모으면 큰 일도 할 수 있겠다고 말하며 사회에 기여한다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고 이야기한다. 가치투자자에게서 볼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흔히 주식시장에서는 남이 망해야 내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통념처럼 퍼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한없이 이기적이고 냉혹해지고만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가치투자를 통해 세상을 따듯하게 만드는 투자자들도 있다. 워렌버핏이 그렇고 대한민국에서 제 2의 워렌버핏을 꿈꾸는 장창현씨가 그러한 사람이다. 워렌버핏이 뿌린 아름다운 기부의 물결이 가치투자와 함께 멀리멀리 들불처럼 번져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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