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시장 공략

입력 2010-04-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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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기업이 뛴다③]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 매출 25%까지 확대

농심은 2015년 매출 목표 4조원중 1조원을 해외사업으로 창출한다는 중장기적 목표 아래 글로벌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중국), 미주(미국), 동남아(베트남), EU(러시아) 등 글로벌 4개 권역별 생산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4개에서 9개로 확대함으로써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농심은 올해 매출 목표 2조2100억원 중 해외사업에서 3억6천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농심은 현재 전세계 70여개 국가에 라면, 스낵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사업 실적은 전년대비 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농심의 글로벌 전략의 기본적인 핵심은‘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로 해외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한국 제품의 맛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지난해 해외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25.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해외사업 매출목표 3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더불어‘신(辛)브랜드’의 해외 판매금액은 1억400만불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해외 라면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농심은 시장규모 4조5천억원으로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라면 소비대국 중국공략을 위해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은 그대로 고수하면서도 광고 전략은 철저히 중국 현지화를 추구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농심의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5%이상 성장한 7100만 달러다.

또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바둑을 활용 11년째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내 도시들의 성장 정도와 속도 등을 분석·선별해 유통망 확장에도 힘쓰며 급속히 발전하는 신흥 도시들의 유통망을 추가적으로 개척해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미주지역 시장 역시 주 소비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대비 9%이상 성장했다.

1971년 최초로 미국 LA 지역에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공장을 설립해 미국 소비자에게 보다 신선한 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진출 초기의 주요 소비층은 교포 위주였으나 현재 아시아계, 중남미계(히스패닉 시장) 등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월마트 등 세계적인 대형 유통매장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매운 맛을 좋아하는 히스패닉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푸드쇼 및 각종 행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일본시장은 1981년 동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출해 오고 있으며 1997년부터는 일본의 최대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 입점돼 신라면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현지 판매는 전년대비 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농심은 올해 베트남과 러시아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동남아 및 유럽시장에 대한 거점확보 및 판매력를 강화해 32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농심 박준 국제사업총괄 사장은 “중국시장을 필두로 앞으로도 글로벌 농심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와 함께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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