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원전 건설 등 해외사업 진출

입력 2010-04-14 14:02 수정 2010-04-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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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16 선포...2016년까지 매출 10조원 목표

외환위기 이후 내실경영 방침을 고수해왔던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해외플랜트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등 공격 전략 체제로 전환한다.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58)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사업 진출과 해외사업 재개 등의 내용을 담은‘비전 2016’을 발표하고 창사 40주년을 맞는 2016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비전 2016’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리딩 디벨로퍼와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ㆍ조달ㆍ시공) 능력을 갖춘 종합건설사로의 위상을 수립하고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모토로 핵심역량인 주택ㆍSOC 부문의 기획과 개발 능력을 확장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한편, 비주택ㆍ비건설 부문에 대한 다각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 플랜트 분야로의 재진입과 해외사업의 재개 등의 핵심 내용도 담겨져 있다.

최동주 사장은 “해외사업은 전략적 판단에 의해 진출을 자제해 왔지만 성장을 위해 전략적 옵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출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사업 진출시 필요하다면 경쟁 건설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건설과 관련해서는“우선적으로 원전사업과 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후 해양에너지와 소수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에너지 플랜트 분야를 수직계열화 시킬 방침”이라며“현재 삼천포 화력발전소 1~6호기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KEPIC과 ASME 재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70년~1980년 사이에 국내 최초의 도시개발사업이라 할 수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최근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공공시설 등을 아우르는 100만㎡ 규모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개발을 진행하는 등 도시개발 분야에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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