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예상과 달리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한 것과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9달러(2.1%) 오른 배럴당 85.8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 유지 소식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220만 배럴 감소한 3억54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1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다.
또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현재의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해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지만 고용시장 부진과 억제된 물가인상 압력ㆍ낮은 설비가동률은 여전한 상태”라며 “예외적인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션 브로드릭 와이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회복에 쏠려 있다”며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