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지표 개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저금리 유지 소식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시현했다.
전일 1.3614달러를 기록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0.3% 상승한 1.365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도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93.20엔에서 93.19엔으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엔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126.88엔에서 127.27엔으로 0.3%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한때 127.68엔으로 치솟아 지난 4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증가율을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해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1.6%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2%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지만 고용시장 부진과 억제된 물가인상 압력ㆍ낮은 설비가동률은 여전한 상태”라며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도 달러화 매도세를 촉진했다.
앨런 러스킨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외환 투자전략가는 “물가상승 압력이 억제된 가운데 소비지표는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