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렉서스 GX460’의 판매 중단 지역을 확대하고 모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의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전날 미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SUV ‘GX460’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GX460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 전자제어장치인 ESC가 작동하기 전에 차체의 후부가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견돼 전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지말아야 할 차’라고 평가했다.
도요타는 즉각 GX460의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하고 북미에서 판매한 5400대를 리콜해 개선 조치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더불어 '랜드크루저 프라도’와 ‘RAV4’ 등 SUV 전차종의 측면 미끄러짐 문제 검증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GX460 이외의 SUV는 계속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또 전세계에서 6000대 가량이 판매된 GX460에 대해 북미 뿐아니라 러시아ㆍ중동ㆍ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도요타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련의 리콜사태 문제에서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은만큼 이번 문제에서는 재빨리 개선책을 발표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도요타 내부에서는 전복사고는 특수한 여건하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컨슈머리포트의 지적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