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해외 증권예탁증권(DR) 물량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증권(DR)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는 증권을 말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2128만주로 작년 동기 5392만주보다 60.5% 감소했다.
DR해지 감소는 작년 1분기에 합병,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일부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해지가 발생(5종목, 4500만주 해지, 전체 해지량의 83.4%)한 반면 올해에는 특이한 주식 일정이 없었다.
이는 환율 적용 시 DR과 원주 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차익거래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원주가 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도 총 640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23만주보다 68.4%감소했다.
DR전환 감소는 ▲전반적 해외 주식시장 침체 ▲선진 서유럽, 신흥 브릭스 시장 DR 위주 투자 ▲SK텔레콤 등 우량주의 DR전환 가능 수량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3월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케이티(47억 2795만USD), 하이닉스반도체(33억 566만USD), 포스코(31억 3293만USD), 롯데쇼핑(30억 2985만USD), LG디스플레이(24억 8500만USD), SK텔레콤(22억 6880만USD) 등 총 38개사 44종목이다.
올해 1분기에 신규 DR 발행은 없었고 최근 몇 년간 신규 DR 발행은 저조한 상태다.
이는 대형 우량주의 경우 경기침체 이후 쌓아둔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신규 자본조달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중소기업은 해외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3월말 현재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 및 총 시가총액 대비 비율은 ▲삼성전자(8조9763억원,6.8%) ▲포스코(8조3516억원,18.1%) ▲SK텔레콤(4조2198억원,30.1%) ▲케이티(2조3229억원,19.0%) ▲한국전력공사(2조2282억원,9.5%)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