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산업, 수주량 세계1위 복귀

입력 2010-04-15 11:23 수정 2010-04-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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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주 세계 점유율 51.5% 기록

한국 조선산업이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수주량 부문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한 154만CGT(74척)를 기록, 세계시장 점유율 51.5%로중국(26.6%)을 밀어내고 1위에 복귀했다.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262%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조선소의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더불어, 해운시장 회복 기대감에 따라 발주가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1분기 수주 선종은 벌커 65%(29척), 탱커 25%(23척)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벌커는 2011~2012년 납기 위주로 전 선형에서 수주했고, 탱커는 수에즈막스급 탱커 이상 대형선 위주다. 해양플랜트부문도 현대중공업이 원통형 FPSO를 11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공급과잉 및 선사의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컨테이너선과 주요 LNG프로젝트 취소ㆍ연기로 LNG선의 수주는 없었다.

1분기 건조량은 선주의 계약변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341만CGT를 기록했다.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인도연기ㆍ취소가 많았고, 호조를 보이고 있는 벌커와 탱커는 선종 및 선형변경이 많았다.

수주잔량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선박 발주량 급감 및 지속적인 기존 수주선박 인도로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5159만CGT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주잔량이 줄었지만 약 3년치 일감이 남아있어 우리 조선산업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며 "정부는 국내 조선사들의 1분기 수주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호황기인 2003년~2008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종별 운임지수 등의 상승흐름, 벌커ㆍ탱커 부문 발주량 증가,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증가 등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조선사의 실적이 2분기부터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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