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을 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양국 경제협력 추진 단체인 한일경제협회(회장 조석래)와 일한경제협회(회장 이지마 히데타네)는 17일 일본에서 제4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열어 한일 FTA와 EPA(경제동반자협정) 조기 실현 등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공동성명에서 "한국 등이 세계 동시 불황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지만 한일 양국 모두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는 아직도 강력함이 모자라다"며 "양국 경제공동체 형성의 중요한 전제인 한일 FTA와 EPA 조기 실현을 강력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한국측이 FTA 추진의 전제로 요구하는 한일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양국 부품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에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내용의 제언서를 양국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이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과 한국측이 강점을 갖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이용한 소비 에너지 절약등을 통해 저탄소사회를 실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 15∼16일 일본 오카야마시 그란비아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 조 회장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등 110명, 일본측에서는 이지마 회장, 오하시 타다하루 가와사키중공업 회장 등 14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