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먹거리 선점해라] ②바이오·의료산업을 잡아라

입력 2010-04-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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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준 상승으로 삶의 질 향상 욕구 커져 "

기업들이 10년 후에도 살아갈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하는 헬스케어 산업이다. 이는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이와 관련된 산업의 발전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지난 1980년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최초의 탄백질의 약품이 출시된 후 특허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보다 싼 가격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복제약품(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효능은 동일하면서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20~50%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시장의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전세계 제약시장은 지난해 기준 8320억달러, 이 중 바이오의약품은 약 17%를 점유했으나 2014년에는 23%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봤다. 또 중국의 바이오 시장은 오는 2013년 기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알리는 총소리는 이미 울렸다"면서 "한국, 유럽 등 각국에서 허가규정이 제정되며 바이오시밀러가 성장할 환경은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LG생명과학과 한화케미칼(한화드림파마)이 충북 오송에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구축계획을 밝혔으며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3위의 단백질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한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정부가 추진하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신사업 진출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은 최근 '바이오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한편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앞으로 5년간 225억원을 지원받아 난치암 분야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병원의 인재풀과 연구능력을 총가동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또 하나의 분야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LG전자는 2007년부터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내 50여 명으로 구성된 신사업 개발팀을 만들어 2년간 고객 인사이트 발굴과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LG전자 헬스케어 사업은 '바디 케어(의료용 진동기, 승마기)', '워터 솔루션(이온수기, 정수기)', '에어 케어(공기청정기)' 등 3대 핵심영역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헬스케어 가전은 현재 초기 단계다. 하지만 LG전자는 작년 2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했고 이어 4월에는 업그레이드된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꾸준히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뿐 아니라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건강가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면 올해는 성장모멘텀을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통신(IT)'에 기반을 둔 'U-헬스케어' 분야도 기업들의 집중공략 대상이다. 특히 U-헬스케어 시장은 국내 잠재수요 기준으로 2012년 약 2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은 SK텔레콤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려는 U헬스 사업에 시범 사업자로 뛰어들었다. 삼성은 정부지원금 75억원을 받아 매칭펀드 형식으로 225억원을 U-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경기도와 충청북도, 전라남도 지역에서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가정 및 요양시설에 설치된 U-헬스단말기를 통해 'U-재택환자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달 중 혈액검사용 의료기기 '애니닥터'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진단검사사업에서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KT도 GE헬쓰케어코리아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용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시스템(PACS)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PACS는 환자의 스마트폰과 의사의 컴퓨터 진료장비 간에 의료영상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환자나 구급요원이 부상 부위 등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보내거나, 의사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 자료를 받아서 적절한 응급치료를 지시할 수 있다.

KT는 이 서비스를 다음 달 건국대병원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하고 이어 하반기엔 S대학·K대학 병원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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