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아파트 설계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신규 분양에 앞서 건설사들은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승인받았던 대형평수대의 아파트 가구수를 줄이는 대신 소형 평형대의 가구수를 늘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쌍용건설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산업개발이 5월 분양할 예정인 경기 용인시 성복아이파크는 사업계획시 설계했던 126~167㎡형 가구를 84ㆍ105ㆍ124㎡로 바꿔 최종 승인을 받았다. 84㎡의 경우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네 가지 평면으로 세분화 시키기까지 했다.
부동산 침체가 생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서 대형 평수의 아파트보다 소형 평수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소비자 패턴변화가 일고 있다는 시장 조사결과치를 반영한 것이다.
5월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쌍용건설의 부산시 장전동 쌍용예가 역시 지난달 102~257㎡ 등 중대형이던 아파트 평면을 95~149㎡로 변경했다. 쌍용건설 역시 발빠른 시장 조사를 통해 설계변경에 나선 경우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우미건설도 전가구를 중대형인 148㎡로 승인받았지만 일부 가구를 중소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로 대형평수의 부담감이 어느때보다 높은 시기인 만큼 소형 평수로 설계변경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