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청약저축 통장을 소유한 무주택 세대주의 내집마련 기회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민간주택의 물량은 줄어드는 반면 보금자리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등 서민들을 위한 공공 분양 및 임대 물량이 많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청약저축, 청약예부금 가입자와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챙겨봐야 할 수도권 단지를 찾아봤다.
서울은 위례신도시를 시작으로 세곡,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 경기도는 시흥 은계, 남양주 진건 등 2차보금자리주택과 광교신도시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메머드급으로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청약저축 가입자 - 불입액 많다면 보금자리주택 적격
청약저축 불입액이 1500만원 이상 이라면 서울에 공급되는 2차 보금자리주택을 눈여겨봐야한다. 총 납입액이 지난달 부동산 시장의 가장 이슈가 됐던 보금자리주택이 4월에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3차부터는 강남권에서 보금
자리주택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이번 2차를 적극적으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 4월 공급 예정인 2차 보금자리인 내곡지구와 세곡지구는 강남 중에서도 노른자 위에 위치하고 있어 청약 대기자들에게 위례 보금자리주택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매제한이 최고 10년이고 의무거주 기간까지 적용되어 있어 투자 목적 보다는 실거주자들이 접근해 볼만한 곳이다.
경기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어 청약저축통장 가입자들에게 기회가 많다. LH공사는 4월부터 2차 보금 자리주택으로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부천 옥길, 시흥 은계지구 등에서 총 1만2131가구를 시장에 내놓는다. 5월에는 미니 판교로 불리는 성남시 도천지구 632가구와 안양시 관양지구에 1042가구가 공급된다.
청약저축 통장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하거나 아직 내집마련 계획이 없는 청약자들은 LH에서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나 SH공사 장기전세 물량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반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낮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4월에는 부천시와 용인시, 5월은 파주시와 화성시, 6월에는 김포 한강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파주시 문산 등에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은 총 3446가구로 4월에는 내곡.세곡지구, 5월에 세곡지구, 상암2지구, 은평3지구, 양천구 신월동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물량은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가 우선 순위이고 장기전세주택의 경우는 서울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올 상반기에는 우수한 공공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질 예정이다”며“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순차적으로 일정에 맞춰 청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말했다.
청약 예ㆍ부금 가입자 - 도심 재개발·재건축 노려볼 만
보금자리주택 85㎡이하에 청약자격이 안되는 청약예금, 부금 통장 가입자들은 내집마련을 포기하지 말고 서울 지역 알짜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노려야 한다.
특히 가점이 높다면 앞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분양 물량 중에서도 입지 여건이 뛰어나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재건축 재개발 물량에 청약하는 게 좋다. 6월에는 동작구 흑석뉴타운에동부건설이총 959가구
중 191가구, 성동구 금호동에 삼성물산이 1057 가구 중 33가구를 내놓는다. 또 왕십리뉴타운2구역에 총1148가구 중 509가구도 상반기 중에 나올 예정이다. 중대형 예금 통장 가입자라면 4월에 용산구 한강로2가 동부건설 주상복합 아파트를 겨냥하는 방법도좋다.
경기도 지역의 청약예·부금가입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물량으로 남양주 별내지구, 파주 교하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이 있다. 남양주 별내지구에는 6월까지 총 36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파주 교하신도시에는 한라건설(823가구)과 삼부토건(1419가구) 등이 물량을 내 놓는다.
만약 청약가점이 낮다면 김포한강신도시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김포한강신도시는 현재 시장 불안 등으로 미분양이 남아 있는 상태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개발 호재, 쾌적성 등으로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 - 수원·광교 신도시 물량 관심 둬야
중대형 청약 자격을 갖춘 청약예금통장 가입자로 자금이 넉넉하다면 수원 광교신도시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이곳은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매머드급 단지로 특히 우수한 입지가 장점이다.
LH공사가 5월 판교신도시에 분양하는 연립(300가구)도 쾌적한 입지여건과 고급 타운하우스 형태로 우수한 물량으로 손꼽히는 곳 중 한곳이다. 또 6월에 고려개발이 용인 수지구 성복동에 분양하는 1314가구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인천에서는 올 상반기 송도신도시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물량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총1,703가구)과 포스코건설(3148가구)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84~221㎡로 청약 부금, 예금 통장 가입자의 청약이 가능하다. 또 중대형 예금가입자는 4월 고잔동 소래논현지구 한화건설(644가구) 물량과 청라지구 포스코 물량(986가구)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