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현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아세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10여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역외국가로부터는 30%의 관세를 적용하고 회원국간에는 0~5%의 관세를 적용, 시장 진입이 어려운 지역이다.
이에 대우일렉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생산기지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올해부터 현지 판매 전 제품을 해당 생산기지를 통해 공급, 베트남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폴·브루나이 등 ASEAN 국가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일렉은 지난 19일 5년만에 태국 재진출을 선언하고 수도 방콕 스위소텔에서 현지 바이어 및 서비스업체 관계자 약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리런칭(Re-launching)쇼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우일렉은 현지 주요 가전 유통업체인 강영(Kang Yong Co.)과 가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00만불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태국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대우일렉은 2012년부터 진행되는 아세안 회원국간 무관세 혜택을 경쟁력 삼아 이미 진출한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외에 연내 싱가폴 및 브루나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 공략을 위해 대우일렉은 ▲지역 특화 제품 라인업 확대 ▲서비스 교육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현지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아세안 각 국가에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대우일렉은 베트남에서는 간냉식 일반형 냉장고를, 말레이시아 지역은 이조식 세탁기를, 인도네시아 소형 전자레인지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태국 지역은 7kg 소형 세탁기를 주력제품으로 보급형 냉장고, 전자레인지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ASEAN 지역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생산기지를 통해 연간 냉장고 30만대, 세탁기 20만대, 전자레인지 10만대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우일렉 해외사업담당 이강훈 상무는 "급성장하고 있는 ASEAN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제품 현지 생산 및 태국 재진출을 진행하게 됐다"며 "품질과 서비스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노력한다면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ASEAN(아세안)지역은 EU(유럽연합)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블럭으로 인구만 5억9000만명에 달하고 국민총생산이 1조2819억달러이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SEAN Free Trade Area, AFTA) 을 체결, 오는 2015년까지 EU같은 단일시장을 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