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과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홀씨대출' 실적을 파악한 결과 농협이 가장 많이 대출해준 반면 외환은행이 가장 적게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희망홀씨대출 실적을 파악한 결과 농협은 새희망대출, NH근로자생계신용보증, 생계형무등록사업자대출, 자영업자재기대출 등 상품을 통해 총 9만465명에게 7~11%의 금리로 6074억원을 대출해준 반면 외환은행은 희망파트너대출을 통해 총 59명에게 6~15%의 금리로 3억원만 대출해줬다.
시중은행들 중에는 농협과 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들이 희망홀씨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협과 기업은행을 모두 합쳐 14만6475명에게 총 8702억원이 대출됐다. 금리는 2~11%로 희망홀씨대출 평균금리인 연 13.4%보다 낮았다.
시중은행들 중에는 외국계 은행들이 서민지원 정책에 가장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과 우리은행은 각각 4만5126명, 2만6957명에게 1986억원, 1921억원을 대출해줬다. 반면 외환은행은 모든 은행 중 가장 적은 규모로 대출해줬으며 SC제일은행도 530명에게 23억원만 대출해줬다.
대출금리도 외국계 은행들이 가장 비싸게 적용했다. 가장 금리가 비싼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14~23%를 적용했으며 외환은행과 SC제일은행은 6~15%를 적용했다.
국내은행의 금리는 국민은행이 8~16%, 우리은행이 5~13%, 신한은행이 10~12%, 하나은행이 3~11%를 적용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말 현재 16개 은행이 1조5270억원의 대출을 취급해 당초 계획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희망홀씨대출 연체율은 1.6%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은행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