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0일 오전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사태를 계기로 금융규제 강화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로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6.24포인트(0.42%) 오른 1만955.01, 토픽스 지수는 5.85포인트(0.60%) 상승한 976.6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1.73포인트(0.39%) 빠진 2968.57, 홍콩증시의 항셍 지수는 2만1537.36으로 전날보다 132.19포인트(0.62%) 상승했다.
대만증시의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3포인트(0.19%) 상승한 7869.45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의 고소 방침을 놓고 벌인 찬반 투표에서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모아지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위원 2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측 위원 2명은 골드만삭스의 고소를 반대한 것이다. 결국 중립적인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이 고소를 지지하면서 결론이 내려졌다.
투표 결과에 따라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확대가 기업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여기에 씨티그룹이 예상을 뒤엎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뉴욕 증시에서는 전날 크게 주저 앉았던 금융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S&P500 지수에서 금융주 지수는 1.1% 상승해 주요 10개 지수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흐름을 이어받은 일본 증시는 모건스탠리가 일본 은행들의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이 다소 떨어지면서 수출관련주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3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올랐고 도요타와 소니, 캐논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